핵심 관계자 “자체 비례대표 내는 방안도 검토”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교감 없는 ‘마이웨이 공천’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당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주요 당직자들이 17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 현 비례대표 순번대로 공천을 강행할 땐 자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논의하는 회의가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황교안 대표와 박완수 사무총장 등 통합당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통합당이 자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방안까지 모두 포함해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한국당 측이 통합당의 영입인재를 당선권에 배치하는 등 방식으로 명단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위성정당을 따로 띄우려던 구상을 아예 접을 가능성까지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통합당은 새로운 비례 전담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통합당 관계자는 “시기상 정당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래한국당은 16일 중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40명의 공천자 명단과 순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친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결 전 유출된 명단이 통합당의 의중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한선교 대표의 ‘나홀로 공천’으로 드러나면서 최고위원회 의결이 끝내 무산됐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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