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계의 핵심 인물인 다시마 고조(63) 일본축구협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올림픽 개최에 관여하는 중심 인물인 만큼,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교도통신을 포함한 일본 언론들은 17일 “다시마 회장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이날 도쿄 JFA 하우스에서 이사회 이후 예정됐던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다시마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에 참석했고, 미국에서 치러진 일본 여자대표팀의 국제대회를 참관하는 등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마 회장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일본 스포츠계는 ‘추가 전염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그가 일본 축구협회장뿐 아니라, JOC 부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임원 등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접촉했던 스포츠계 인사들이 추가 감염된다면, 2020 도쿄올림픽 정상 유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편 그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가 접촉한 일본 내 스포츠계 인사들의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