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서 공직사회 기강 강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과 관련 “공직사회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공직사회와 관련해 지난번에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문화ㆍ예술 쪽에서 한 번 있었는데, 최근에는 해수부 확진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며 “그것과 직접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 부처에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와서 정부의 신뢰를 깨는 일이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 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고 국민들이 협조할 것”이라며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수칙 미준수 사례를 거울 삼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정부ㆍ지자체 어디서든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부처에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공직기강 확립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해수부도 소속 공무원들이 방역 당국의 확정 통보를 받기 전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데 대해 “엄정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정 총리가 재차 당부한 것이다.
정 총리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개선되면서 이제는 일상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들려온다”면서 “하지만 위기는 방심을 타고 온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각 부처의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번 중국에서 조업 차질이 생겨서 와이어링 하네스라고 하는 부품 하나가 수입이 안되니까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공장을 세워야 했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원자재라든지 각종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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