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정부가 기존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은 전 지역에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전 세계 국가로의 여행 유의를 당부한 것은 초유의 조치다.
외교부는 18일 “다수 국가와 지역에서 출입국 및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우리 국민 안전 관련 불확실성이 늘고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19일부로 전 국가ㆍ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1단계 여행경보는 ‘여행유의’에 해당한다. 이보다 높은 경보가 내려져있던 지역은 기존 경보가 유지된다.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19일부터 전 세계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하는 국내 방역 상황도 고려한 조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탈리아ㆍ프랑스ㆍ스페인 등 유럽지역과 미국 그리고 이란 등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급적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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