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전지현의 ‘킹덤2’ 출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주지훈은 19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인터뷰에서 새 시즌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전지현의 등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너무 팬이었고,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전지현은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된 ‘킹덤2’ 마지막 회에서 깜짝 등장을 알리며 작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전지현은 아직 제작 여부가 확실시 되지 않은 ‘킹덤’ 시즌3가 제작될 경우, 출연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전지현의) 너무나 큰 팬이었고, 함께하고 싶은 배우였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목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다. 시즌3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서. 여러분들이 다음 시즌을 많이 갈구해주셔야 시즌3가 이어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지훈은 이번 시즌 대본을 지난 2018년 받아봤음을 언급하며 당시만해도 전지현의 합류 소식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킹덤2’ 대본은 2018년 열렸던 넷플릭스 ‘킹덤’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했던 비행기 안에서 봤었어요. 그 때 류승룡 형과 함께 대본을 보면서 1부를 보고 ‘어?’, 2부를 보고 ‘어?’ 하는 것을 반복했었죠.(웃음) 전지현 씨의 합류 소식은 촬영 후반부쯤이 돼서야 들었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도 워낙 대단한 배우시니까 ‘전지현 씨가 합류하신다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하면서 놀랐었죠. 그냥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전지현의 등장으로 더욱 기대감이 고조된 ‘킹덤’ 시즌3에 대해 주지훈은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번 시즌 결말을 통해 시즌3를 암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시즌2 결말이 좋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킹덤’ 시즌1, 2에 이어 3 제작이 확정될 경우 무려 세 시즌에 걸쳐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주지훈. 이 같은 경험은 어느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경험이다. 이번 작품이 배우 주지훈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매 작품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물리적으로 긴 시간을 함께 했잖아요.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서로 의지했고, 서로 자주 만나면서 논의도 많이 했었거든요. 시즌2도 함께 하면서 총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 오고 있는데, 시즌1 당시에도 시즌2 제작이 확정된 건 아니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2를 마치고 나서는 얼마 전 작품을 다 보고 문득 굉장히 감정이 벅차오르더라고요.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한 제작진, 배우들 생각이 나서 새벽 감성으로 문자를 보내고 다음 날 후회했었죠. 하하. ‘많이 고마웠다’고 문자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배우들 역시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직 제작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는 시점에서 지난 2년이 떠오르다보니 그 시간이 허탈하기도 하고, 전우애도 끌어 오르더라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과,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13일 시즌2 총 6부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체 공개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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