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21일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11층 콜센터 직원 1명과 접촉자 1명이다. 이에 따라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직원 93명(11층 90명, 10층 2명, 9층 1명), 이들의 가족 등 접촉자가 55명이 됐다.
이외에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경기 성남의 분당제생병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중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해당 병원에서만 총 4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군포에 소재한 효사랑요양원에서 5명의 신종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고,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도 전날 대비 54명이 추가돼 총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는 현재까지 35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80.7%가 이 같은 집단 발생과 연관이 있다. 대구에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집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완료한 2만5,493명 중 192명(0.8%)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과거부터 감염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요양병원에 대해서 취약성을 지적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기관 전반의 병원 감염 관리 대책을 중장기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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