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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올드보이 대거 귀환에 여성은 10%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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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올드보이 대거 귀환에 여성은 10%뿐

입력
2020.03.22 19:06
수정
2020.03.23 01: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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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 빼고 공천 마무리, 중진 58% 등 물갈이 비율 44%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경제위기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경제위기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호남과 두 곳의 경선 지역을 제외한 4ㆍ15 총선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다. 40%가 넘는 교체율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교체된 인사 상당수가 전직 의원 등 ‘올드보이’라는 점에서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혁신 공천의 일환으로 공언했던 여성 공천자 비율도 10%에 불과했다.

22일 기준으로 통합당은 전체 253곳의 지역구 중 호남 일부와 경선이 진행 중인 2곳(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을 뺀 232곳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다.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거나 옛 안철수계로 분류된 바른미래당 출신까지 포함한 전체 124명의 현역 의원 중 54명이 물갈이됐다. 교체 비율은 43.5%다. 공언했던 ‘50% 이상 교체’는 지키지 못했지만, 20대 총선 교체 비율(23.8%)보다 높다.

하지만 물갈이 된 54곳 중 19곳에는 전직 의원들이 채웠다. 올드보이들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서병수(부산 진갑), 박민식(부산 북ㆍ강서갑), 박대동(울산 북구),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전 의원 등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만 6곳이 전직 의원들에게 돌아갔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물갈이 비율도 높았다. 중진의원 38명 중 22명(57.9%)이 교체됐다. 5선의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4선도 나경원ㆍ신상진ㆍ정우택ㆍ정진석ㆍ조경태ㆍ주호영 의원 6명 뿐이다. 21대 국회에서 원내 1당까지 넘보는 통합당 입장에선 이들의 당선 여부에 따라 국회의장단 후보군 부족 현상도 겪을 수 있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공천 희비는 엇갈렸다. 정갑윤ㆍ윤상현ㆍ김재원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은 탈락했다. 반면 진수희ㆍ김은혜ㆍ박정하ㆍ강승규 등 친이계는 선전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넘어 온 유승민계 의원들도 선전했다. 8명의 현역 중 유승민ㆍ정병국ㆍ정운천 의원을 뺀 5명의 지역구 공천이 확정됐다.

공천장은 주로 5060 세대와 남성에게 돌아갔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01명(43.5%)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79명으로 34%였다. 반면 30대(12명)와 40대(36명)의 비율은 20.6%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 후보가 89.6%(208명)에 달했고, 여성 후보는 10.3%(24명)에 머물렀다. 과거 통합당의 한계로 지적되던 인적 구성도 결국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는 평가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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