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치 1번지’ 세종시 총선 대진표 확정...민주당 내홍 변수
알림

‘정치 1번지’ 세종시 총선 대진표 확정...민주당 내홍 변수

입력
2020.03.23 15:49
0 0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세종시의 4ㆍ15 총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세종시는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1곳이던 선거구가 갑(남측), 을(북측) 2곳으로 늘었다.

관심이 집중된 남측 갑선거구는 홍성국(민주당)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민주당)과 김중로(미래통합당) 전 국회의원,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맞붙는다. 박상래 전 한솔고 교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김중로 세종갑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미래통합당 김중로 세종갑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세종) 민주당 대표는 홍 전 사장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갑구에선 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홍 후보에 대해 컷오프된 윤형권 전 시의원이 자격미달 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이혁재 세종갑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정의당 이혁재 세종갑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윤형권 전 세종시의원. 세종시선관위 제공.
윤형권 전 세종시의원. 세종시선관위 제공.

윤 전 의원은 “저질 막말, 여성 비하 등으로 논란을 야기하는 함량 미달의 인물을 세종시에 전략공천 한 것은 잘못된 것임을 시인하고 홍 전 사장에 대한 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는 윤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2년 징계처분을 했다. 당에서 공천한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해당 행위’라는 판단에서다.

공천 철회가 아닌 징계 처분을 받은 윤 전 의원은 급기야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한 뒤 갑구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홍 후보의 상습적 여성 비하 발언과 막말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받았다”며 “누가 진짜 해당 행위를 했는지 시민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깃발만 달면 알아서 찍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심판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갑구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의 내홍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내부 분열이 지지세에 영향을 주는 데다 표가 갈라지면서 야당에 ‘어부지리’ 효과만 줄 수 있어서다.

통합당 김중로 의원도 본선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김 전 의원은 지난달 1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셀프 제명’을 한 뒤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이에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13명이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등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후신인 민생당이 무효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최근 받아들여져 자동으로 민생당 당적을 얻게 됐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지난 19일 민생당을 탈당한 뒤 통합당에 입당했다. 통합당은 같은 날 김 전 의원에 대해 세종시 갑구 재공천을 확정했고, 전 국회의원 신분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세종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세종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북측 을선거구는 3파전으로 굳어졌다.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민생당 정원희 세종도농공감융합연구원장이 본선에서 대결한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강 후보는 경선을 통해 이해찬 당 대표의 ‘복심’인 이강진 후보를 당당히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며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정치 기획통으로 유명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후원회장을 맡아 힘을 얻고 있다.

민생당 정원희 세종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민생당 정원희 세종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통합당 예비후보였던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했지만, 결국 김 후보를 돕기로 결정해 당내 갈등은 피했다.

세종시선관위 홈페이지 발췌.
세종시선관위 홈페이지 발췌.

본선에 오른 후보들은 오는 26~27일 후보 등록을 한 뒤 다음달 2일부터 정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세종시는 중앙부처가 밀집하고 국회세종의사당 설치까지 가시화되면서 ‘정치ㆍ행정의 1번지’로 부상했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세종시 10년의 미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