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모두 완치됨에 따라 제주가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병원은 도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국내 139번)인 현역 해군 장병 A(22)씨가 완치돼 23일 오전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2일 만에 퇴원해 이날 부대로 복귀했고, 앞으로 일주일간 부대 내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김영리 제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하는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야 퇴원이 가능하다”며 “A씨인 경우 그동안 검사에서는 음성과 양성이 번복해서 나와 퇴원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2일 최종 검사에서 연속 2회 음성 반응이 나왔고, 흉부 CT촬영에서도 활동성 폐렴 등의 증상은 관찰되지 않아 퇴원이 결정됐다. 도는 향후 일주일간 A씨에 대해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이상 증상을 발견할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해 즉시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도내 두 번째 확진자 B씨(22ㆍ여ㆍ222번)가 처음으로 15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어 15일 세 번째 확진자 C씨(48ㆍ여ㆍ4,345번)도 14일간 치료를 받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에는 도내 네 번째 확진자 D씨(46ㆍ5,534번)도 완치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도내 확진자 4명은 모두 대구를 방문했거나 대구에서 제주로 온 여행객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4일 마지막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9일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이번 주 내로 차례로 격리 해제되는 등 지역 사회 전파도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방역활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도는 우선 신종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고위험 집중관리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방역특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대상 사업장은 정부가 고위험 집중관리 대상 시설로 선정한 노래방, PC방, 체육관, 학원, 종교시설, 콜센터 등 2,243곳이다. 도는 또 특별입국 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 신종 코로나 입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지만 추가적인 확산 차단을 위해 도민들이 가급적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소화하는 등 일상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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