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는 23일 성추행 등 각종 비위 행위에 따른 교육청의 대전 S여중ㆍ고 특별감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커녕 수습에 골몰하고 있다”며 설동호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전지역 학교의 잇따른 성폭력에도 대책마련은 소홀히 한 데 대해 설 교육감은 사과하라”며 “성폭력과 관련된 전수조사도 하라”고 요구했다.
대전에선 2017년 6월 중학교 집단공연 음란행위, 같은 해 8월 중학교 성 착취 피해자 자살, 2018년 9월 여고 스쿨미투, 2016∼2018년 여중ㆍ고 성 비위 등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다.
전교조는 “최소한 교육부 주관 학교 폭력 실태조사 설문에 성폭력 관련 문항을 다수 추가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성의라도 보이라”라고 했다.
대전교육청은 앞서 지난 20일 S여중ㆍ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미술중점학급 운영을 위한 위장전입 유도,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기간제교사 채용 관련 금품수수, 학생 성추행 등의 비리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대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관련자 25명을 중ㆍ경징계 처분하고, 11명은 수사기관에 고발키로 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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