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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정혁, 그가 알고 싶다 #저세상텐션 #MC #모델 #14만유튜버 #반전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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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정혁, 그가 알고 싶다 #저세상텐션 #MC #모델 #14만유튜버 #반전美

입력
2020.03.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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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은 최근 각종 예능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활약에 시동을 걸었다. 굿네이버스, 에스팀엔터 제공
정혁은 최근 각종 예능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활약에 시동을 걸었다. 굿네이버스, 에스팀엔터 제공

정혁은 독특하다.

모델 출신 예능인이지만 시크함대신 친근함을 앞세우고, 망가짐도 거침없다. 내로라하는 예능인들 사이에서도 ‘저 세상 텐션’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최근 예능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보이며 활약에 시동을 건 그가 궁금해졌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ART 스튜디오에서 만난 정혁은 최근 그가 출연 중인 각종 예능 프로그램 속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높은 텐션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 메이커’는 아니었지만, 그보다 매력적인 솔직함과 위트가 인터뷰를 채웠다.

지난 2017년 웹예능 ‘빠리피플’을 시작으로 3년 째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예능인이 주(主)고, 간간히 모델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예상 밖의 쿨 한 대답에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저의 목표는 사실 MC가 되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말하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요즘엔 TV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MC로서 진행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예능에서 막내라, 막내의 자리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각 자리마다 역할이 있더라고요. 아직은 다른 역할들에 욕심 부리지 않고 때가 됐을 때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제 목표가 이렇다보니 (장)윤주 누나, (한)혜진 누나, (송)해나 누나 등 모델이 본업이시고 예능을 함께 하시는 선배님들과는 약간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가 각종 예능들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며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예능인의 길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웃음에 대한 열정이었다.

“사실 어릴 땐 꿈이 개그맨이었어요. 하하. 다른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불사지르는 거죠. 살신성인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망가지는 걸 즐기기도 하고요. 제가 망가짐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인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를 반전으로 봐 주시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오히려 웃음에 있어서는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게 아닐까요.”

정혁의 깜짝 댄싱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덕질하는 기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정혁의 깜짝 댄싱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덕질하는 기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최근 ‘위플레이’ ‘플레이어’ 시즌1, 2, ‘호구의 차트’ 등에 출연하며 예능 신성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정혁은 현재 MBC ‘끼리끼리’에서 남다른 텐션을 빛내며 활약 중이다. ‘위플레이’에서는 강호동과, ‘끼리끼리’에서는 박명수와 예능 호흡을 맞춘 그에게 “둘 중 누구의 예능 스타일이 더 잘 맞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건넸다.

“제가 감히 두 분을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제가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죠. 두 선배님 모두 너무 멋있으세요. 저보다 열 배, 백배로 노력하시거든요. 두 분 다 배울 점이 있으세요. 먼저 호동이 형이 늘 공부를 하세요. 이 회에서는 어떻게 포인트를 살릴까 고민도 하시고, 유하게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시죠. 명수 형님 같은 경우에도 늘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여요. 오디오가 비는 순간 그 공백을 채우시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두 분 모두 많이 존경하면서 본받고 있어요.”

그가 앞으로 예능 호흡을 맞추고 싶은 예능인은 누굴까. 정혁은 고민 없이 곧바로 붐의 이름을 꺼냈다.

“붐 선배님과 언젠가 한 번 예능을 함께 하고 싶어요. 예전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선배님이셨거든요. 정말 에너지가 넘치시고 순발력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좋으신 분 같아요.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MC시잖아요. 제가 가고 싶은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정말 꼭 한 번 함께 하고 싶어요.”

정혁은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로 ‘유튜브’ 진출을 꼽았다. 에스팀엔터 제공
정혁은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로 ‘유튜브’ 진출을 꼽았다. 에스팀엔터 제공

정혁은 현재 TV 예능 외에도 유튜브 ‘정혁의 저 세상 채널’을 통해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무려 14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채널에서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진짜 정혁’의 모습들과 재기발랄한 먹방으로 팬들과 소통 중인 그는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유튜브 정말 하고 싶어요.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이 아니라,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요. 지금 많은 분들이 ‘대표적인 유튜브 콘텐츠’ 하면 떠올리시는 장성규 선배님의 ‘워크맨’이나 박준형 선배님의 ‘와썹맨’처럼, 저도 그런 대표적인 예시로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하는 게 꿈이에요. 장기적으로 보면서 유튜브 플랫폼을 저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어요. 욕심을 부리지 않되 ‘제 자신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나아가는 게 베스트가 아닐까 해요.”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 속 미래를 위한 계단을 밟아 나가고 있는 정혁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분명한 것은 그저 흥 많고 끼 많은 예능 신예인 줄 알았던 그를 꽤 오래 동안 지켜보고 싶어졌다는 점이다. 이제 싹을 틔운 그의 성장기가 기대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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