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라도 좋은 제안하면 검토한다는 뜻”
문재인 대통령이 40조원 규모의 국민채권 발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제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엄중한 경제상황인 만큼,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하든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부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두고 다양한 언론 보도가 있어, 이 문제와 관련한 대통령의 추가 언급을 소개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한다, 누구든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한다”고 강조하며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는다, (경제 상황은) 밀고 당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황 대표는 22일 코로나19 구호자금을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지급하고, 재원을 국가 재정이 아닌 채권 발행을 통해 민간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보다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강 대변인을 통해 밝혔었다. 다만 29일 오후 기준 황 대표 측에서 ‘보다 구체적 방안’을 전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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