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지역사회 감염 원천 차단…접촉자 전무
영국에서 유학 중 입국한 30대 남성이 임시대기실에서 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특별 검역 및 격리에 나서면서 지역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영국에서 유학 중 전날 귀국한 처인구 동부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인천국제공항 국립검역소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유럽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 코로나19 전수 조사에 나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입국 직후 검체를 채취, 인천시 임시대기시설에 격리 중이었다.
당초대로라면 A씨는 검체 채취 후 거주지인 용인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강화 조치로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아 곧바로 격리 병상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A씨는 입국 전인 지난 21일부터 미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A씨가 입국 직후 특별 검역과정에 따라 가족이나 택시, 이웃 등에 대한 접촉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범위 내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용인시 확진 환자는 관내등록 51명, 관외등록 16명 등 모두 67명으로 늘어났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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