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곳 물품 대금 지급 주기 단축
소상공인ㆍ청년스타트업 지원도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본점 12층 내부. 롯데면세점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항 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 임대료를 최대 6개월 동안 20% 감면하는 방안을 내놓자, 롯데면세점이 즉시 화답하며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지원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400여개 중소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물품 대금은 4~6월 3개월간 총 1,500억원 규모다. 중소 협력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금융 지원 대책도 확대했다. 롯데면세점과 직접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은 물론 2차 거래선의 중소 협력사까지도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 펀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35억원을 투입해 국산 중소 브랜드 영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매장 환경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중소업체들을 위한 판로 개척 기회도 마련한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9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상품 품평회 ‘K-웨이브(Wave)’ 제도를 올해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선정 업체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기회 제공, 홍보 영상 제작,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선정된 15개 브랜드는 현재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입점했고, 그 중 9개 브랜드는 시내 면세점 입점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청년기업 지원과 지역 상생을 위한 프로젝트를 부산과 제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스타트업 지원 활동도 넓혀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월 동반성장위원회와 소상공인 상생, 관광 편의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역 관광지 음식점에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해주는 ‘낙향미식’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서울 명동과 송파, 인천, 제주 지역의 50여개 식당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서울 다른 지역과 부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청년기업&지역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과 제주에서 각각 청년기업 10개씩을 선정해 각 기업에 최대 4,000만원 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 함께 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도 중소 협력사 ‘고용 안정 협의체’를 구성해 직영 및 협력사 직원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되도록 돕기로 했다. 또한 동반성장 투자 재원 30억원을 확보해 협력사원의 임금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결제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3회로 늘리는 등 자금난 해소도 돕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