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가족 참여 관련 “편견 극복할 것”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에 가족이 참석한 이후 부정적 여론이 나오자 “가족의 진의를 왜곡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 후보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주었다”며 “단지 제 딸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기준, 다른 잣대로 가족의 진의를 왜곡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바로 이런 편견,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나쁜 프레임’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편견에 시달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딸이 출정식에서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 후보는 “제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바로 복지관에 가는 것”이라며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제 딸에게 복지관마저 닫힌 코로나 정국이 꽤나 답답하고 아쉬웠나 보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나 후보의 딸과 남편이 응원차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유세 트럭에 오른 나 후보의 딸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유는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가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쳤다.
딸이 발언을 마친 후 나 후보는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겨냥한 듯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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