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83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7만3794명, 사망자는 6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확산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일본, 중남미에서는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활절(12일), 석가탄신일(30일)을 앞두고 종교계에서는 각종 행사를 중단하거나 연장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성지주일을 맞은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 없이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이 참석한 채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종려나무 가지를 든 신자와 관광객 등이 코로나19로 폐쇄조치 중인 성 베드로 광장 대신 노트북과 TV 앞에 앉아 미사에 참여했다.
필리핀 사마르섬 이스턴사마르주의 보롱간에 있는 성당에서는 종려나무 가지들이 신자들의 자리를 대신해 미사가 열리기도 했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고해성사, 자동차 극장과 같은 '자동차 예배'를 활용하는 교회와 성당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야외 예배를 하는 교회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면서 종교생활을 유지하려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현장예배를 고집하는 곳들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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