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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봉쇄령 단계적 완화 발표…WHO 우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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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봉쇄령 단계적 완화 발표…WHO 우려에도

입력
2020.04.0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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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의 의회에서 지난달 31일 의원과 취재진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있다. 오슬로=AP 연합뉴스
노르웨이 오슬로의 의회에서 지난달 31일 의원과 취재진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있다. 오슬로=AP 연합뉴스

노르웨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각종 이동 제한 조치들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앞서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등에서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이 나오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너무 이르다”는 우려를 표했다. 자칫 재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함께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씩 사회를 다시 열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오는 13일까지 보육 기관과 학교에 대해 폐쇄 조치를 했고 노르웨이에 거주하지 않고 통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도 차단했다. 이번 완화 계획으로 보육 기관은 오는 20일과 27일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학교도 1~4학년부터 오는 27일에 개학을 한다. 다만 축제와 같은 스포츠 및 문화 행사는 6월15일까지 금지할 방침이다.

이런 조치의 배경에는 경기 침체 문제가 크게 자리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조치로 경제 하강 국면에 돌입했다. 노르웨이 노동부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이 사상 가장 높은 15.4%를 기록했다.

하지만 WHO는 앞서 이런 폐쇄 조치 완화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권고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아픈 사람이 너무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뛰어다니다가 병이 도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유하며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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