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前 마지막 여론조사] 한 달 전 비해 10.7%P 상승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59.9%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네 차례 실시한 본보 여론조사 중 최고 기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59.9%로 집계됐다. ‘못하고 있다’(35.7%)는 응답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4.4%였다.
지난달 1, 2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는 10.7%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12.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월, 12월엔 긍정 평가가 각각 48.0%, 52.7%였다.
문 대통령 임기가 2년여 남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든 상황에다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방역 호평 이후 다시 상승세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9일 “코로나19 정국을 거치며 전 세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고르게 증가했고, 중도층도 ‘정권안정론’으로 쏠렸다”고 말했다.
지지율은 특히 30대(72.5%)와 40대(71.3%)에서 높았고, 대체로 비판 여론이 두드러졌던 20, 50대에서도 각각 56.0%, 59.7%의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선 긍정ㆍ부정 평가가 47.2%과 46.8%로 비등했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던 서울, 충청, PK(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각각 61.8%, 63.1%, 51.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념적 중도층 지지율도 60.3%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51.1%)보다 9.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4월 7, 8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3.3%(총 7,513명과 통화해 유선 185명, 무선 815명 등 1,0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셀 가중 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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