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이어파워 2020년 군사력 평가
미국의 민간 군사력 평가기관이 북한 군사력을 138개국 가운데 25위로 평가했다. 전년 대비 7단계 떨어진 것이다. 한국은 1단계 상승해 6위에 올랐다.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최근 '2020년 세계군사력순위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년 각 군 군사력에 순위를 매겨온 이 기관은 육해공군 등 군 별 전력은 물론 유류 공급과 물류 현대화 수준 등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까지 평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평가에서 18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올 해엔 25위로 추락했다. 정규군 약 128만 명과 탱크 약 6,000대 전투기 458대, 잠수함 83척 등을 보유한 군사 대국인 반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데 따른 하락세로 분석된다. 물론 GFP 평가는 핵무기 전력은 배제한 재래식 화력만을 다루고 있어 북한의 주요 전략 무기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탓도 있다.
국방예산 50조원 시대에 진입한 한국은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6위로 집계됐다. 일본 역시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차지해 한국을 앞서갔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가 차례로 1~4위를 차지했고, 한국 다음으로 프랑스와 영국, 이집트, 브라질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중동 지역에선 미국과의 군사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란이 14위로 가장 높았고, 파키스탄이 15위로 뒤를 이었다.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석유 부국 사우디와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이 각각 17,18위에 올랐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선 베트남이 22위로 30위권 안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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