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두고 공약…전날 역대최고치 26.69%로 마감
박남현 “국민 열정 강하다 생각…앞으로도 약속 지키겠다”
“사전투표율 26% 이상을 달성하면 직접 라면 26개를 끓여 먹겠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에 출마한 박남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유권자들 앞에서 온라인으로 라면 26개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였다. 사전투표율을 두고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전날까지 이뤄진 사전투표는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26분부터 1시간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6번까지 숫자가 적힌 컵라면을 늘어놓고 끓여 먹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라면 10개가 넘어가면서 박 후보가 힘겨워하자 건강을 우려하는 시청자들의 촉구로 그의 부인과 선거캠프가 지원 먹방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방송은 주말 오전임에도 1,600여명이 시청하며 주목을 받았다. 캠프 측에 따르면 김경수 경남지사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도 생방송을 시청했다. 박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시절 일화를 들려주기도 하고, 전홍표ㆍ지상록 창원 시의회 의원들이 출연해 시정과 특산품 관련 홍보를 하기도 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후보는 방송을 통해 “사전투표율 26%를 공약으로 걸면서 설마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정말 달성할 줄은 몰랐다”라며 “국민, 시민 여러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열정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산 어디에 가도 오전부터 1,000여명을 만날 수 없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며 “약속을 지키는,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관심과 참여라 생각한다”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새로운 마산합포를 위해 첫 번째 민주당 국회의원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D****),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선거운동이 멋있다”(송****), “빈 약속을 하는 정치인들을 많이 봐와서 박 후보의 약속 지키기가 신선하다”(김****), “앞으로도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길 바란다”(박****)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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