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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거리더니… 확” 1호선 신길역 탈선 당시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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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거리더니… 확” 1호선 신길역 탈선 당시 어땠나

입력
2020.04.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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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 피해는 없어… 시민들 “사회적 거리두기 속 만원인적 오랜만” 

14일 열차 탈선 사고가 벌어진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인근 철로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선로 복구 및 탈선 열차 이송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열차 탈선 사고가 벌어진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인근 철로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선로 복구 및 탈선 열차 이송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행 급행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과 후속 열차를 탑승한 승객들의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베****)은 14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선 현장 사진과 함께 ‘아침에 1호선 용산급행 탈선한 열차를 타고 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탈선 여파로 객차 사이 연결 부위가 뒤틀린 사진과 탈선한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있는 사진이 첨부됐다.

그는 “아침 일찍 급행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영등포역을 지나서 덜커덩거리더니 브레이크 밟으면서 급정차했다”며 “열차 탈선됐다고 해서 다들 선로 중간에 내려서 신길역으로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탈선한 앞쪽 칸이 아닌 뒤쪽 칸에 타고 있어 충격이 덜했다고 한다. 또 다른 누리꾼도 “1호선 용산급행 탈선했다. 걸어서 신길역으로 왔다. 출근길 참고하시라”라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탈선 여파로 후속열차들이 지연 운행되면서 SNS에는 혼잡해진 1호선 객차 내와 1호선 환승역 등의 상황을 알리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ha****)는 “1호선 탈선 수습됐다고 하는데 전혀 아닌 것 같고, 출근길 지옥이니까 1호선 이용하는 분들은 웬만하면 오후 출근하거나 그냥 연차 쓰시라. 저는 출근하다 다시 집으로 간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행 급행열차가 14일 신길역 부근에서 탈선하면서 사고 여파로 구로역 승강장이 붐비고 있다. 트위터 캡처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행 급행열차가 14일 신길역 부근에서 탈선하면서 사고 여파로 구로역 승강장이 붐비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외에도 “1호선 이렇게 만원인 적 오랜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못하는 환경이라 다들 마스크와 소독제 갖고 오시라”(to****), “1호선 서울 방향 급행도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완행탔다. 출퇴근시간에 탈선이 웬 말이냐”(it****), “1호선 5년 넘게 탔는데 오늘이 최고다”(ev****)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사고 여파로 동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하면서 구로역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누리꾼들은 “구로 지금 난리 났다. 내린 뒤 타라고 소리 지르고, 밀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재난이 따로 없다. 1호선 급행 타는 분들 이점 참고해서 구로역은 피하시라”(ny****), “지하철 탈선사고로 구로역 마비 중이다. 지하철 이용하려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버스 타시길”(sr****),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무리 해도 지하철이 제시간에 안 다니면 서울은 이 꼴이 된다. 구로역에 갇혔다”(si****)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혼잡한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신길역 사이 구간에서 용산행 급행 전동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은 현장에서 내린 뒤 신길역으로 걸어가 뒤따라오는 일반 전동열차에 옮겨 탔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세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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