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0만 명, 사망자는 11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만 3천 명을 넘어서면서 확진·사망자 수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아졌고, 유럽에서는 확진자가 91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최고의 의료체계를 갖췄다는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로 인명피해가 계속 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이어지자 자국을 떠났던 난민·이주민들이 귀향을 택하고 있다.
정치적 혼란과 초인플에이션 등 경제 위기가 가속되면서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사태가 지속되자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에 흩어져 일용직으로 일을 하던 베네수엘라인들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중남미에서 코로나 확산이 급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강화되자 생계가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칼리에서는 부활절인 12일부터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송환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했고, 14일 국경 쿠쿠타행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베네수엘라인 200명이 코로나19 증상자를 제외하기 위한 건강검진과 신분확인 절차를 받았다.
내전 10년째인 시리아 난민촌에서도 난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손씻기, 기침예절, 방역 등을 교육하고 있지만, 감염을 우려가 커지자 일부 난민들이 난민촌을 떠나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열악한 위생상태 속에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공식·비공식 난민촌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내전으로 인해 보건의료 체계는 이미 붕괴되어 코로나19 확산시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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