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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위성정당 비례 싹쓸이… 빛바랜 ‘준연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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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위성정당 비례 싹쓸이… 빛바랜 ‘준연동제’

입력
2020.04.16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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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은 최대 18석, 미래한국당은 19석 확보 전망

정의당 5석•국민의당 3석 안팎… 열린민주당은 2~3석 그칠 듯

=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차려진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뒤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차려진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뒤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실시된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 최대 17석, 19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총 비례의석 47석 중 36석 가량(76.5%)을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싹쓸이’하는 셈이다.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원활히 해 다양한 민의를 담아내자는 취지로 이번 총선부터 적용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명무실해졌다.

비례대표 선거 개표가 22.8% 이뤄진 16일 0시 40분 기준 정당 득표율은 미래한국당 35.5%, 더불어시민당 32.8%, 정의당 8.6%, 국민의당 6.2%, 열린민주당 4.9%, 민생당 3.0%로 집계됐다. 본보는 여기에 같은 시각 지역구 의석 분포(더불어민주당 157석, 미래통합당 90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ㆍ개표율 75.5%)를 반영해 정당별 비례대표 의석 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9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이 19번 후보다. 더불어시민당 또한 17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경숙(17번) 전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까지 당선권이다.

정의당은 5석 정도가 예상됐다. 비례 5번을 받은 이은주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정책실장이 당선권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6번) 후보는 당선이 불투명해졌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3석 안팎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례 2번과 3번을 받은 이태규ㆍ권은희 의원이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2석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열린민주당은 창당 직후 15% 가까운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7~ 8석 정도가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층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결집하며 지지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 4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6번 주진형 후보의 원내 입성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정봉주 전 의원은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 받을 수 있는 기준인 ‘득표율 3% 이상’에 턱걸이할 경우 1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례 1번은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선거 직후 모(母)정당인 민주당, 통합당과 합당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14일 “선거가 끝나면 소수 정당은 자기 당으로 돌려보내고 나머지는 민주당과 통합한 뒤 해산할 것”이라고 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선거 직후 통합당과의 합당을 수 차례 밝혀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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