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정 무렵 여의도 국회도서관 미래통합당 선거상황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황교안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상황실을 나섰습니다. 질의응답을 생략한 채 문을 나선 황 대표를 뒤따르던 기자들은 향후 계획 등의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내내 말 없이 걷던 황 대표는 국회도서관 입구를 나서며 ‘총선패배 원인’을 묻는 기자에게 ‘그에 대해서는 앞에 다 설명했다’며 다소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한 기자가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느냐. 정치는 계속 하시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황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황급히 인사를 하고 미리 준비된 차량에 올라 국회를 떠났습니다.
현유리PD yulssluy@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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