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압승에도 코로나 추경 등 강조… 표정 관리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4ㆍ15 총선을 이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다음날 당원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며 겸손함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앞서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 승리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들을 향해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라면서 “국정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가져야 하고,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더욱 지역 현안을 공부하고 서민의 생활을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은 국회 전체의석(300석) 중 180석을 확보할 것이 유력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야를 불문하고 특정당이 전체 의석의 60%를 차지한 전례는 없다.
전례 없는 압승에도 책임과 겸손함을 자극한 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아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당장 국회가 국민께 말씀 드린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현(20대) 국회의원에게 말한다. 선거는 선거고 민생은 민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임시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당부를 마친 이 대표는 “고생하신 후보들께 모두 수고의 말씀 드리고 당선인 여러분에게 축하의 말씀 전하면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당 지도부는 이날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회의에 앞서 묵념을 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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