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전자부품 검사장비 제작 업체 ‘고영테크놀러지’가 올해 1분기에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1분기 매출이 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분기 매출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침체에도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5.1% 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영은 중국 휴대폰ㆍ스마트기기 시장에서의 부품실장 검사장비(AOI) 수요 급증, 국내 시장의 납도포검사장비(SPI) 성장세 등을 매출 호조의 요인으로 꼽았다.
고영의 3D 전자부품 검사장비는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3차원으로 측정하고 검출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품질 관리에 도움을 준다. 고영의 주력 제품은 3D SPI와 AOI다. SPI는 PCB 표면에서 납땜의 불량을 잡아내는 장비고 AOI는 납땜 위에 다른 부품이 제대로 얹혀 있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고영은 2006년부터 3D SPI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고영은 2002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8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지멘스, 보쉬 등 세계 2,500여개 기업에 검사장비를 팔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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