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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 “통합당, 아직도 반성 없어… 더는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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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 “통합당, 아직도 반성 없어… 더는 관심 없다”

입력
2020.04.20 09:52
수정
2020.04.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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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오대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오대근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통합당에 대해 “생존의 문제가 달렸는데, 그런 데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하며 “나도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비대위 구성에 반발하는 기류를 정리하지 못한다면 비대위를 이끌 생각이 없다는 통첩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미래한국당 의석을 포함해) 103석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당을 추슬러야 다음 대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들이 아직 그런 데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기보다 자리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한 통합당의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도 그 사람들을 경험해봤는데, 그 당의 생리가 그렇다”며 “지난번 선거(20대 총선)에서도 공천 문제니 뭐니 해서 선거가 그렇게 됐단 걸 아직도 반성을 못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 고개를 드는 백가쟁명식 수습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주장하는 ‘수습형 비대위 이후 조기 전당대회’ 안과 관련해 “지금부터 8월까지 (하라고 하면) 뭘 하러 가겠나. 그건 상식에도 맞지 않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태흠 의원이 “외부인사에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건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내부에서 하든, 외부에서 하든 자기네 생존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생각해야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꾸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부정적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김종인 비대위’ 카드가 불발됐다고 보긴 이르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때도 최고위원회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합류를 거부했지만, 이후 황교안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수락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4ㆍ15 총선 참패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 구성과 향후 노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 구성을 놓고 의원들 간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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