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 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시간주를 시작으로 미네소타주, 오하이오주, 버지니아주,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테네시주 등에서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주 의회 의사당 인근에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다양한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고, 경적을 울리는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총기로 무장한 시위대도 여기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시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와 같은 시위 속에 시위대를 막아선 의료진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는 소수의 시위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콜로라도주 주도 덴버 시내 도로에서는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차량 시위대와 이를 막아선 의료진 간에 설전이 벌어져 이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 관심을 끌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들이 시청 앞에 모인 시위대와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제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발표하면서 경제 재개 여부는 각 주지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경제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시위자들을 옹호해 시위를 하도록 부추겨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소신발언을 해왔던 앤서니 파우치 미 전염병 연구소장은 한 인터뷰를 통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면 진정한 경제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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