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첫 군사용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첫 군사위성인 ‘누르(빛이라는 뜻의 이란어ㆍ아랍어)’가 이날 오전 이란 중부에서 2단계로 나뉘어 발사됐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인공위성이 이란 중북부 셈난주(州) 마르카지 사막에서 발사돼 425㎞ 상공 궤도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발표대로 발사에 성공했다면, 누르는 이란 첫 군사용 인공위성이 된다.
혁명수비대는 2단계 발사체 ‘가세드(배달부라는 뜻의 이란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가세드는 이란군이 지난해 공개한 사거리 100㎞의 미사일 이름이다. 당시 이란군은 이 미사일을 F-4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자체 개발한 발사체와 연구ㆍ관측용 인공위성을 잇따라 발사했지만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전에는 △2009년 오미드 △2011년 라시드 △2012년 나비드 등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켰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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