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 노웅래ㆍ박완주는 불출마 가닥
더불어민주당이 ‘180석 규모의 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27일부터 이틀간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일단 친문재인계이면서 ‘이해찬 당권파’로 분류되는 4선 김태년ㆍ윤호중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 계파색이 옅은 4선 정성호 의원 등으로 경쟁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또 윤 의원과 김 의원이 단일화를 조율하고 있어 다음달 7일 예정된 당내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의 관건은 친문계 교통정리다. 특히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체제 당권파 의원 그룹이 공히 힘을 싣는 등 지지그룹이 겹쳐 단일화가 필수라는 게 내부적 공감대다. 윤 의원 측은 26일 “출마로 마음을 굳혔고, 후보 접수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는 다 돼있다”면서도 “(김 의원과) 경쟁관계는 아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직 당 사무총장인 윤 의원이 경선에 출마하려면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쓴 맛을 본 김 의원도 재도전 의사가 확고하다. 때문에 이 대표의 의중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 의원과 같은 계열에 속한 전 의원은 친문 핵심 3철(양정철ㆍ이호철ㆍ전해철) 중 한 명으로 지지그룹의 결이 다소 다른 만큼 출마 의지를 이미 굳혔다.
비주류 그룹에서는 정 의원이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노웅래 의원이 이번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6그룹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출마를 검토했던 3선의 박완주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들은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시간이 촉박한데 무리하게 당무위를 열어 당헌ㆍ당규를 고쳐야 할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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