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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당정청 원팀으로 성과 내는 국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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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당정청 원팀으로 성과 내는 국회 만들겠다”

입력
2020.05.01 04:30
수정
2020.05.01 09:5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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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 <3> 김태년 의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당정청을 원팀으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뿐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과를 내겠다.”

21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의원은 “시대 변화와 위기는 너무나 빠르게 오는데 국회의 결정은 너무나 느리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김 의원은 “어느 때보다 일을 잘해서 유능한 민주당,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기로는 할 수 없고 당이나 국회 차원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책 성과를 낼 수 있는 ‘일꾼’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자문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국정과제를 리드해 온 자신의 강점을 ‘일꾼’ 원내대표로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성과를 내라는 명령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국민의 뜻이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라는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 제가 많은 의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당정청의 원활한 관계를 리드할 적임자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를 설계하고 정책위의장으로 이를 구현하는데 청와대 및 정부와 손발을 가장 많이 맞춰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권력 구조의 개혁을 추진했고, 혁신 성장의 관문에 해당하는 규제혁신 5법과 김용균 법을 포함한 민생법안,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이 모두 20대 국회의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후보도 김태년”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소통에 있어서는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를 총합으로 모아 당의 유능함, 에너지로 만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정책 어젠더와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할 팀을 운영하고 특히 경제 문제는 원내대표가 직접 키를 잡고 지휘할 것”이라고 당선 이후의 구상을 밝혔다.

‘일하는 국회 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대는 너무 빠른데 국회의 결정이 너무 느리다”라며 “국회가 가진 고유의 기능인 숙의의 총량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상시 국회 체제로의 정비를 우선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결정’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국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혁신 성장을 위해 정비해야 할 것들을 비롯해 경제 위기와 일자리 위기에 대비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가 속도감 있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고 상임위원회 배정에서도 우선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구에서 당선된 분들은 공약 이행지원단을 만들어 당이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 다음은 일문일답.

-‘180석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성과를 내는 리더십이다.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번 총선 결과가 보여준 국민의 뜻도 거기 담겨 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뿐 아니라 다가올 경제 위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원내대표가 돼서 꼭 이루고자 하는 성과가 있다면.

“지금 원내대표가 할 일은 민주당 의원들의 힘을 잘 모아서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충분히 발휘돼 의정활동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조직하는 것이다. 당정청을 원팀으로 만들어서 지금 설계돼 있는 국정과제에 대한 성과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한편으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야당과의 협상을 잘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아 야당과의 소통은 물론 당내 소통 문제를 잘 풀어 냈다. 당정청을 원팀으로 만들어 운영해 본 경험이 제 자산이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면마다 성과를 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당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당에서 ‘다른 목소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나 과거에 비하면 개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달이 안되거나 막히는 경우는 상당히 줄었다.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가 더 잘 발산돼 총합으로 모이고 당의 에너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는 원내대표가 더 고민해야 할 문제다.”

-어떤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가.

“당도 원내도 모두 시스템으로 굴러가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정책 어젠다, 시대적 과제 등을 함께 해결할 팀 등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에게 닥쳐올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경제문제의 경우 원내대표가 직접 키를 잡고 지휘해야 한다. 그래야 힘도 생기고 속도감도 붙는다. 중요했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과제들도 코로나19 위기로 가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국회도 매우 속도감 있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하는 국회가 중요하다는 얘긴가.

“그렇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회도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21대 국회에서 첫 개혁과제라 할 수 있다. 국회 고유의 기능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다양한 이해관계 갈등을 숙의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결정을 하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국회는 결정이 너무 늦었다. 시대적 흐름을 따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고유의 기능인 숙의 기능을 소홀히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숙의의 총량을 유지하면서 빠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상시 국회 체제로 정비해야 한다. 협치도 그 시스템 위에서 하는 것이다. 협치를 구호로만 해서는 안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다른 경쟁 후보와 비교할 때 본인의 장단점은.

“정성호 전해철 의원 모두 훌륭한 분이다. 그래도 일에 성과를 내는 부분에 있서는 제가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초기 당 정책위의장으로 2년 가까이 일하면서 청와대 및 정부와 가장 많이 손발을 맞췄다. 때문에 정책을 통해 당청의 협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있어서 제가 적임자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당을 대표해 설계하는 데 책임 있게 참여했고, 초기 국정과제를 이행하는데도 주도적으로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 코로나 위기 극복이나 여러 가지 산업, 경제적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게 저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국회 정치개혁특위나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맡았을 때도 많은 결과물을 냈다. 정개특위에서는 보궐선거를 연 1회, 전국 선거가 있을 때 전국선거와 함께 치르는 식으로 개선해 국정운영의 마비나 중단 사태를 방지했다. 과거에 정당 입당시 종이로만 가능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온라인 입당 제도 도입을 주도했다. 또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도입한 것도 간사로 일하면서 제 구상이었다.

-20대 국회는 어떻게 평가하나.

“흔히 20대 국회가 성과가 없다고 하지만 많은 성과를 냈다. 권력 구조의 개혁을 추진했고, 혁신 성장의 관문에 해당하는 규제혁신 5법을 통과시켰다. 김용균 법을 포함한 민생법안을 통과시켰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국정 과제와 관련해 법률로 뒷받침해야 하는 것들을 상당히 통과시킨 셈이다.

-야당이 총선 후유증으로 복잡한 상황인데.

“실은 미래통합당도 의석수만 놓고 보면 결코 작지 않다. 큰 당이다. 국정 운영의 동반자, 파트너로 역할을 하려면 빨리 통합당 지도 체제가 윤곽을 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입법 과제나 우선 순위에 대한 구상은.

“일하는 국회법이 우선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큰 틀에서 혁신 성장을 위해서라도 정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경제 위기 속에서 일자리 위기도 올 것이고 어려워지는 분야나 기업이 있을 수 있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그 밖에 원내 운영을 위한 공약이나 구상이 있다면.

“일을 잘하는 유능한 민주당, 성과를 내는 국회, 이를 위해 ‘일꾼’ 원내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이런 일은 개인기로는 할 수 없다. 180명이나 되는 의원 모두가 소외감 없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특히 초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할 생각이다. 또 지역구에서 당선된 분들은 각자의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공약 이행지원단을 만들어 당이 제도나 조직 측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있어서도 각자의 전문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초선이 먼저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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