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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초선들 “원내대표 선거, 연락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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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초선들 “원내대표 선거, 연락 하나 없다”

입력
2020.05.01 19:30
수정
2020.05.01 2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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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일주일 앞인데 공식출마는 4선 성공 이명수 의원뿐 … 졸속 우려 커져

1일 문틈 사이로 보이는 국회 본청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무실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1일 문틈 사이로 보이는 국회 본청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무실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미래통합당을 지휘할 원내대표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1일까지 공식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단 한 명뿐이다. 차기 지도체제 결정과 거대 여당을 상대로 원 구성 협상까지 중책이 맡겨질 원내대표 경선이 졸속으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합당에 따르면 8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이날까지 이번 총선에 4선에 성공한 이명수 의원 단 한 명이다. 3선 이상 중진 당선자를 중심으로 10여명의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출마선언 시기를 재는 분위기다. 보통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길게는 경선 두 달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낯선 모습이다. 총선 참패의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 수용을 둘러싼 혼란이 원내대표 경선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84명의 당선자 중 40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한 채 경선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원내지도부 선거 과정에 대해 아무 것도 들은 것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부산의 한 초선 당선자도 “아직 연락 온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깜깜이 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선이 치러지면 결국 원내대표 선출이 아니라, 김종인 비대위 수용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제1야당 원내대표의 필수라 할 수 있는 원내 협상 능력 등이 비교 기준이 되는 게 아니라 인지도 경쟁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합의 추대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다. 영남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이 자리싸움으로 비치지 않으면서 적합한 인사를 고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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