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채식 인구를 겨냥한 비건(Vegan)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대체육 상품군으로 구성된 ‘고기대신’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고기대신은 고기나 햄 없이 밥을 못 먹는 아이들부터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을 걱정하는 어르신들과 채식주의를 통칭하는 ‘비거니즘’ 열풍의 확산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건인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채식이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을 뜻한다면, 비건은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을 의미한다.
고기대신 시리즈는 기존의 푸석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콩고기 상품의 품질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기와 가장 가까운 식감을 낼 수 있도록 곤약과 해조류를 이용해 최적의 식감과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비건 양념 순살 후라이드’ ‘비건 한입까스’ 등 총 6종을 내놓았으며, 각 8,98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FRA에 따르면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비건 소비자도 꾸준히 늘어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채식 소비자가 늘었다.
이에 롯데마트도 순식물성 원료로 달걀 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해 만든 ‘해빗(Hav’eat) 건강한 마요’를 출시했으며,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을 통해 570여 가지 비건 상품 특별전을 진행한 바 있다.
윤지영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대체육 상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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