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법무ㆍ검찰 및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7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권 전 장관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0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대검 차장 검사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2011년 8월부터 이 전 대통령 퇴임 시까지 법무부 장관으로 법무 행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고인은 이 전 대통령 재직시 요직을 잇달아 역임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유력한 측근으로 분류됐다. 2008년 대검 차장 재직시 법질서 확립에 세운 공을 인정받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장관에서 물러난 뒤에는 서울 종로에서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 활동을 했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45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경북 예천군 선영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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