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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주 지침 무시하고 이태원서 음주한 군 장병 추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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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주 지침 무시하고 이태원서 음주한 군 장병 추가 적발

입력
2020.05.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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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4월말~5월초 이태원 일대 방문 장병 자진신고 지시 

 이태원 클럽서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 사례 2명으로 늘어나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경기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이달 2일 전후로 서울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 등을 방문한 군 장병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방문 시기는 확진자가 다녀간 특정 시점과 겹치진 않지만, 군 당국은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여러 명의 초급 간부와 상근예비역 등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고 자진신고 했다. 군 당국은 이들을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중이다.

군 당국은 이달 9, 10일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이태원 ‘킹클럽’ 등 유흥주점을 방문했을 경우 자진 신고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는 당초 2일 0시부터 오전4시까지 ‘킹클럽’과 주점 ‘트렁크’ ‘퀸’을 방문한 장병을 대상으로 신고를 받았다가 서울시 방역지침을 참고해 신고 대상 범위를 넓혔다. 군 당국은 ‘10일까지 자진신고하면 음주 및 다중시설 이용 금지 지침을 어긴 것을 불문에 부치고 징계하지 않겠다’며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국방부의 이런 조치는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자에 군 간부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달 8일 오전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 소속 A 하사가 66번 환자가 다녀간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하사는 확진자와 대면 접촉은 없었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귀가 후 이달 4일 정상 출근했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6일에도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A 하사와 동선이 겹친 장병 103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 A 하사와 같은 부대 소속 병사 1명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고, A 하사와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같은 부대 간부 역시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간부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사에서 2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자 국방부는 사이버사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일에는 용인 지역 육군 직할부대 B 대위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B 대위 역시 66번 환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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