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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진입니다” 미추홀구청장이 진료소 사진 올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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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진입니다” 미추홀구청장이 진료소 사진 올린 까닭

입력
2020.05.14 17:19
수정
2020.05.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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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구청장, 자신이 올린 사진에 오해 있었다고 밝혀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인천 미추홀구에서 근무하던 학원강사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한 가운데 미추홀구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에 관심이 모였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13일 미추홀구 선별진료소 사진을 올리며 “사진의 마력은 매력적”이라며 “똑같은 사진이라도 어떤 각도에서 찍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유탄을 맞은 아픔보다 사진을 이용해 왜곡하는 신문기사가 더 아프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할 시간에 사진을 찾고 해명하는 글을 올리는 초라함에 속이 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미추홀구 공직자들은 구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13일 오전 9시 25분 27초, 9시 25분 42초, 9시 33분 27초에 촬영된 구 선별진료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가운데 9시 25분 42초에 찍힌 사진에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 된 사진’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세 장의 사진 가운데 이 사진만 시민들이 나란히 붙어 앉은 듯한 모습이 담겼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13일 페이스북에 “똑같은 사진이라도 어떠한 각도에서 찍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진다”며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13일 페이스북에 “똑같은 사진이라도 어떠한 각도에서 찍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진다”며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간격을 넓혀 앉아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구 선별진료소 사진.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간격을 넓혀 앉아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미추홀구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 24시까지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지도 점검에 나섰다.

한편 김 구청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남겨 자신이 올린 사진에 대해 오해가 있었음을 전했다. 그는 “저는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대기 중인 주민들을 측면에서 찍은 사진과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며 각도에 따라 주민들이 거리두기를 안 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며 “보도가 된 사진과 같은 시간대 사진을 올려 반박하고자 함이 아니라 사진의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당시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리고, 앉은 자리를 수 차례 옮기는 과정에서 주민들 앉은 자리가 겹치고, 거리가 지켜지지 못한 때도 있었다”며 “보도된 사진은 그때를 취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제 글로 인해 다수의 기자들이 마치 저널리즘이 실종된 기사를 쓰는 것처럼 매도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기자들의 취재활동과 저널리즘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추홀구 공직자들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방역활동을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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