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카드사 콜센터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 재난지원금 신청 방법이 다양화되면서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지원금 수령이 한 층 더 쉬워질 전망이다.
ARS로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0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콜센터 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카드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콜센터에서도 24시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콜센터 운영시간 외에 고객 신청이 들어오면 예약을 받아 다음날 상담원이 전화해 신청을 받는다.
이번 조치는 노령층이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상담원의 설명을 듣고 신청할 수 있어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도 쉽게 가능한데다, 실수로 기부하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르면 이날부터 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을 경우 신청 당일 미처 취소하지 못했더라도 추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당초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당일 오후 11시30분 이전까지만 취소할 수 있었고, 이 기간을 놓치면 주민센터 등을 직접 찾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기부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카드사별로 환급시스템이 사전에 마련돼 있는 경우 이날부터,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신청 날짜와 상관없이 기부 취소할 수 있게 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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