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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재미로 범행? 표창원 “장기적 수익 창출 노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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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재미로 범행? 표창원 “장기적 수익 창출 노렸을 것”

입력
2020.05.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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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갓이 실토한 50명보다 피해자 많을 수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 중이다. 오대근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 중이다. 오대근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 착취물 유포 제작 혐의로 구속된 ‘갓갓’(대화명) 문형욱(24)은 장기적인 이익을 노리고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돈, 욕구 충족보다 검거 회피에 노력한 것은 앞으로 더 큰 ‘한탕’을 노린 계산적 행동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찰 출신인 표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씨 같은 경우는 범죄의 두 가지 목적인 범죄의 수익이나 쾌락, 검거 회피 중 검거 회피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오히려 텔레그램에서 더 확장될 시기에 와치맨에게 넘기고 자기는 빠져버린다”고 말했다.

문씨가 범행 초기 대화방 입장료로 챙긴 돈은 문화상품권 90만원 정도다. 범죄에 따른 수익이 비교적 적은데, 이마저도 피해자들에게 모두 준 것으로 드러나 단순히 ‘재미’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표 의원은 “일단 급하지 않은 상태다 보니 수익 창출을 위한 부분은 장기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며 “자신의 미래의 직업, 혹은 수익 사업으로 이 범행이 얼마나 안전한지, 그리고 수익성은 높은지 등 여러 부분을 점검해보는 과정들이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문씨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10명보다 더 많은 50여명의 피해자를 자백한 데 대해서는 “피해자가 50명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추가 범행이 발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범행을 먼저 실토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표 의원은 “자신이 50명이라고 자진 진술을 할 경우 거기서 그칠 가능성을 보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다.

이어 “자백, 자수, 수사 협조의 경우 정상 참작 내지는 감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법원의 선처를 바랬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표 의원은 “문씨가 50명을 얘기했다고 해서 (수사가)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2015년부터 5년 동안 이어졌고, 상당히 치밀하게 행해진 범행인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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