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회의가 오는 20일 오후 개최된다. 이른바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로,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하는 자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999년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21년 만이다.
15일 정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는 20일 오후2시2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총리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후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등 노ㆍ사ㆍ정 관계자들은 서울 중구에서 실무예비모임을 갖고 본회의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20일 본회의에는 노동계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영계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이 참여한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여하고 김용기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한다.
신종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는 공식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틀 밖에서 진행된다. 경사노위에 불참 중인 민주노총이 다른 대화체에는 참여할 수 있다며 제안하자 정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이에 호응하고, 한국노총도 최근 고심 끝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이라는 큰 틀에서 노사정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느껴 이뤄진 자리로 논의할 내용도 정해지긴 했으나 대화 과정에서 바뀔 수 있어 밝히진 못한다”며 “다만 일회성에 그치는 회의가 아니고 수 차례 걸쳐서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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