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9일 “기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용수 할머니가 아니라 윤미향 본인”이라며 “윤미향 비판하면 친일이라던 더불어민주당 16인의 호위무사는 이 할머니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할머니가 처음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 문제를 제기하자 여권으로부터 기억에 문제 있는 사람으로 취급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 기억이 달라져 있었다고 말하고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언급까지 했다”며 “그러나 기억이 왜곡된 건 윤미향 본인과 정의기억연대로 아파트 구입을 비롯해 회계 문제, 안성 (위안부) 쉼터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쏟아질 때마다 말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미향과 정의연 의혹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친일파 공세로 매도하는 색깔론을 끝내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 16인의 호위무사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언급한 ‘16인의 호위무사’는 지난 14일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온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김상희, 남인순, 홍익표 의원을 비롯한 15명의 의원, 당선인과 이를 옹호한 김두관 의원을 지칭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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