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라임 사태’ 김봉현 회삿돈 241억 횡령 혐의로 기소
알림

‘라임 사태’ 김봉현 회삿돈 241억 횡령 혐의로 기소

입력
2020.05.19 20:51
수정
2020.05.19 23:20
0 0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이자 라임의 전주(錢主)라 불리는 김봉현(46ㆍ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엄희준)는 경기 지역 버스업체인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으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이 사건 재판을 받는 동시에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서도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자수한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김모씨, 이 사건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또 다른 김모씨 등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원여객 계좌에서 김 전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 등 4개 법인 계좌로 26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한 뒤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 등은 수원여객이 해당 법인에 돈을 빌려주거나 전환사채를 인수할 것처럼 허위의 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 앞서 경찰 수사단계에서 김 전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86억원을 수원여객 계좌로 되돌려놔 실제 사라진 돈은 15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중 약 89억원을 김 전 회장이 기계장비 회사인 인터불스를 인수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인터불스는 지난해 7월 사명을 현재의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나머지 66억원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횡령 사실이 발각되자 처벌을 피하기 위해 전무이사 김씨를 해외로 출국시킨 후 도피자금을 제공했다.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입국이 거부되자 전세기를 동원해 제3국으로 출국하도록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전무이사 김씨는 해외 도피를 접고 최근 캄보디아 이민청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위조업자를 통해 타인 이름으로 된 주민등록증을 임의로 만들어 소지하다가 체포하려는 경찰관에게 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가 5개월여 만인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