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곧 한국을 강타하는 건 아닐까?’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가 최근 이런 내용의 보도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지질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건데요.
도이체벨레와 인터뷰를 진행한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2일 한국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외신의 관심에 “사실 저도 좀 놀랐다”고 했습니다. “한반도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최근에 발생한 지진이 조금 특이하다는 것을 세계인들도 알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홍 교수가 말한 ‘지진이 조금 특이하다?’는 건 어떤 걸까요. 지난 9일 전남 해남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말하는 건데요. 규모 2.0 미만의 비교적 작은 지진이 대부분이었지만, 깊고 좁은 면적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했죠. 지난 11일에는 북한 평강지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13일 전북 완주에서는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후에는 전남 지역에서 400여차례의 지진과 진동이 발생하기도 했고요. 이 같은 이유로 지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넘어서는 중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한반도 땅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당장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조선왕조실록에도 한반도에서 규모 7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대규모 지진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건데요. 직접 설명을 들어보시죠.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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