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전통시장서 소비 캠페인
강원도 지역경제 살리는 ‘착한 소비’ 독려
“재난지원금 펑펑 쓰세요.”
최문순 강원지사가 25일 오전 춘천시 소양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긴급재난지원금 60만원을 받기 위해서다. 그가 바로 향한 곳은 춘천 중앙시장. 최 지사는 한 약국에 들러 바르는 발모제를 직접 구입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도민들에게 지급되면서 소비 활동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체감 지역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금 소비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농산물 완판남’으로 잘 알려진 최 지사는 지난 13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난지원금 소비를 독려하고 나섰다. 지원금을 받지 않아 국고에 귀속되는 것보다 지역사회를 위한 ‘착한 소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일종의 ‘경제방역’이고, 이 돈을 쓰는 것이 목적에 맞는다는 의견을 수차례 내비쳤다.
이날 최 지사가 한금석 강원도의장 등과 함께 재난 ‘지원금 쓰리고(돕고ㆍ살리고ㆍ나누고)’ 캠페인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최 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은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전통시장 물품 구매 등 지역경제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는 것이다. 인증을 올린 뒤에는 다음 진행할 사람 3명을 추천하면 된다.
최 지사는 이날 중앙시장에서 마스크와 속옷, 모자, 양말, 운동화 등을 구매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구매한 물품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이날 김성호 행정부지사와 우병렬 경제부지사도 동부시장과 후평시장을 방문, 긴급재난지원금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를 호소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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