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과학ㆍ수학ㆍ정보ㆍ융합 교육 종합계획’ 발표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가상ㆍ증강 현실(VRㆍAR)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과학실’을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한다. AI를 활용한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학습을 제공,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ㆍ수학ㆍ정보ㆍ융합 교육 종합계획(2020~2024)을 26일 발표했다. AI로 대표되는 미래 지능정보사회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최첨단 에듀테크(교육+기술)를 현장에 도입한다. 지능형 과학실을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 발전하는 첨단 과학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시각화 자료 및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VRㆍAR 등 최첨단 에듀테크를 수업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물리학ㆍ화학ㆍ생명과학ㆍ지구과학 등으로 나뉜 분리형 과학 교육을 탈피하고 학생들에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교 과학 교과목도 개편한다.
정보 교육 분야는 모든 학생이 AI와 관련한 기본적인 역량을 기르고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교육 시간도 늘린다. 초등학교는 1∼4학년 때에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 5∼6학년에 정보ㆍAI 교육을 실시하고 중학교에선 정보 수업 시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신설해 심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체계적인 영재교육 시스템도 마련한다. 초ㆍ중학교(영재학급, 영재교육원)와 고등학교(영재학교ㆍ과학고),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사이의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하고 수행ㆍ관찰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판별하는 새로운 영재 교육 기관 입학전형을 안착시키기로 했다. 소외계층 영재 교육을 위한 ‘영재키움 프로젝트’ 대상자를 올해 516명에서 내년엔 1,000명으로, 2022년엔 2,000명으로 각각 확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ㆍ융합형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