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천으로 이륙 예정이었던 KE012편 여객기가 12시간 지연 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여객기는 당초 30일 오후 11시50분 출발해 1일 오전 5시10분 인천 도착 예정이었지만, 이륙이 12시간 지연된 31일 오전 11시50분 이뤄졌다. 인천공항에는 1일 오후 5시10분 도착 예정이다.
지연 출발로 승객 206명이 고충을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0일 오후 8시부터 LA 도심에 통행금지가 발효돼 승무원들의 이동안전 확보를 위해 12시간 이륙이 지연됐다”며 “승객들에게 사전 안내하며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환승하는 승객들에게는 지연에 따른 호텔 숙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앞서 96톤의 화물을 실은 대한항공 KE214 화물편(30일 오후3시55분 출발 예정)도 지연 출발, 인천공항에 1일 오후 6시55분 도착한다.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지연된 이유는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에서 흑인 청년 과잉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시작된 항의 시위가 LA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영향이다. LA 총영사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과격 시위가 벌어지며 캘리포니아 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및 뉴멕시코주에서 수많은 피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해당지역 교민들 중 피해를 입은 분들은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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