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장성호에 두 번째 출렁다리가 1일 개통했다. 군은 이 다리를 네이밍 선정단 회의를 거쳐 ‘황금빛 출렁다리’로 이름 지었다.
장성군은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장성호 수변길에서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군의회 의장, 공사 관계자 등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한 개통식을 가졌다.
2018년 6월 개통한 첫 번째 출렁다리(옐로우 출렁다리)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황금빛 출렁다리는 총 길이는 154m로 제1 출렁다리와 동일하며 폭은 30㎝더 넓다. 이곳은 다리 양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방식이 적용돼 중앙부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진다. 특히 한가운데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불과 2~3m 정도여서 짜릿한 체험을 만끽하게 해준다.
황금빛 출렁다리 개통에 맞춰 옐로우 출렁다리 인근 편의시설인 ‘넘실정’과 ‘출렁정’(카페와 분식)도 문을 열었다.
이와 더불어 군은 장성호수 오른쪽 수변 데크길도 조성 중이다. 현재 올해 계획구간(3.7㎞) 중 2.6㎞가 완성됐다. 장기적으로 호수 전체를 수변길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가는 것이 장성군의 목표다.
1970년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건립된 장성호는 산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을 지녔음에도 오랫동안 방치됐다가 2017년 수변 데크길이 조성되며 전환기를 맞았다. 이어 군은 2018년 옐로우 출렁다리를 완공해 누적 관광객이 70만명이 이르는 등 관광 핫플레이스로 변모시켰다.
유두석 군수는 “장성호는 수변길과 옐로우 출렁다리로 사계절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는데 이번 황금빛 출렁다리 개통으로 전국 제일의 관광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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