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2일 ‘코로나19 데카메론: 코로나19가 묻고, 의료인문학이 답하다’를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세계사의 변곡점이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코로나 이후 세계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
연구단은 의료인문학이라는 미지(未知)와 미성(未成)의 학문을 개척하는 와중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했다. 의료부문과 인문학부문의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연구진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과 진단, 그리고 치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집필진은 ‘의료인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와 감염병의 역사, 이들을 둘러싼 개인과 사회, 각 국가 및 개인의 대응양상, 코로나(자연)과 인문학(인간)이 소통하는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공존의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상을 제안하고 보여주고 있다.
‘데카메론(10일 동안의 이야기)’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모두 7개 영역에 걸쳐 32가지 이야기를 실었다. 1부 ‘코로나의 정체와 현상’, 2부 ‘감염병의 역사’, 3부 ‘코로나19가 인간 소통에 끼치는 영향’, 4부 ‘코로나19 팬데믹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파장’, 5부 ‘코로나19와 마주한 세계 각국의 반응과 양상’, 6부 ‘시민들의 노력과 새로운 사회’, 7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순으로 엮었다.
이 책은 “의료인문학의 패러다임으로 코로나19에 접근해 세계인에게 우리 스스로를 더 깊이, 더 넓게 설명하는 틀로서의 ‘K-인문학’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다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에 대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와 인간은 어떠한가를 가늠하고자 했다”고 답하고 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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