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이해찬 대표와 한 시간 동안 개별 면담을 가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21대 국회의 첫 민주당 의원총회에 불참하는 등 동선을 최소화 해왔다. 앞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공개 해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현재진행 중인 상황을 의식한 듯한 행보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민주당 대표실로 향해 약 1시간 가량 이 대표와 면담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로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윤 의원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윤 의원과 남 최고위원 측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 마스크를 한 채로 보좌진과 함께 당 대표실로 향한 윤 의원은 면담 이후 ‘거취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아유, 아닙니다”라면서도 나머지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의원이) 논란 후 이 대표를 직접 뵙고 이야기 한 적이 없어서 윤 의원 측이 오늘 잠깐 찾아 뵙겠다고 의사를 전해왔다”고 면담 자리를 설명했다.
‘사실 관계 우선 확인’ 기조를 분명히 해 온 이 대표는 윤 의원과의 면담에 앞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1차적으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름대로 소명할 건 소명한 것 같고, 검찰 수사과정에 있기 때문에 소명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윤 의원의 의원직 수행에 재차 힘을 실은 상태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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