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농ㆍ식품 교역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 고흥의 유자차가 체코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고흥군에 따르면 올 들어 체코로 세 번째 수출 길에 오른 고흥 유자차는 지난달까지 수출량이 30여톤에 달해 지난해 전체 물량인 27톤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수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현지 수출바이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올해 말까지 80톤가량을 수출해 지난해보다 3배정도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지난해 수출촉진단을 구성해 현지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유자차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다.
신선식 두원농협 조합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내수 시장 위축으로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베트남 등 동남아에 이어 체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고흥 유자를 수출할 수 있도록 군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수출 성장 발판을 마련한 체코 등 유럽에서 고흥 유자차의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여갈 수 있도록 현지 온ㆍ오프라인 광고와 하반기 해외 판촉행사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