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000여 연구자, 40여 연구기관에 1,306억 투입
교육부, 이공학 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 결과 발표
올해 이공학 신진 박사급 연구자에 대한 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1.5배로 늘었다. 우수한 이공 분야 대학부설연구소를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 선정 대학도 지난해 22곳에서 올해 31곳으로 확대됐다. 올해에만 연구자 2,000여명과 연구기관 40여곳에 1,306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7개 이공학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국가 연구개발사업 성과의 핵심이 되는 대학의 학술ㆍ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학문후속세대 양성, 대학 연구기반 구축, 학문 균형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신진 박사급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 1,084명에서 1,587명으로 46%(503명)가량 대폭 늘렸다. 이공 분야에서 대학 내 연구를 주로 전담하는 ‘비전임 교원’을 지원하는 ‘창의도전 연구기반 지원’을 지난해 790명에서 올해 1,100명으로 전년 대비 39% 확대했다. 이들에겐 1인당 연간 5,000만원의 연구비가 1~3년간 지원된다.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사업에는 올해 337명을 신규 선정했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와 관련된 창의적, 도전적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데 최대 2년까지 연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박사 후 국내외 연수’는 150명을 신규 선정해 1~3년간 연간 4,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부설연구소를 기초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고 우수 신진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도 신규 선정 규모를 지난해 22곳에서 올해 31곳으로 늘렸다. 대학 당 연 7~11억씩 최대 9년간 지원한다. 이로써 이공 분야 대학중점연구소는 총 114곳으로 늘었다.
올해는 특히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지역혁신센터(경희대)’ ‘자율지능 무인비행체 연구소(세종대)’ ‘컴퓨터정보통신연구소(충북대)’ 등 인공지능(AI)과 소재부품장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소가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 역량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보호 연구는 올해부터 연구 분야를 지정하지 않고 연구자가 보호 분야와 필요성을 스스로 제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한글 필적 감정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 ‘암흑우주와 대안 중력이론 검증연구’ 등 78개 과제를 선정해 최소 3년 이상 지원한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신종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대비해 대학은 교육ㆍ연구의 연계를 통해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기초 연구 개발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부가 대학 기초 연구 저변 확대와 연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